어바웃우울이 우울이들에게 먼저 해주고 싶은 말 안녕. 우울이들 🙂 두 번째 우울레터로 찾아온 어바웃우울입니다. 다들 일주일간 잘 지냈나요?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요! 🥶 다들 몸도 마음도 따듯한 겨울이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소나와 나폴레는...? 💁♀️ 요즘 소나는 일을 너무 많이해서 손목이 아파요... 다들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요.. 🤦♂️ 나폴레는 우울증이 심할 때 찐 살을 빼느라 고생중이에요. 2021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달라며 분투중입니다 우울이들에게 먼저 해주고 싶은 말,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2018년 한해 우리나라에서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사람은 300만 명! 그중 진료인원 상위 10개는 순서대로 우울증(23%), 불안장애(22%), 알츠하이머치매(15%), 수면장애(11%)라고 해요. 그러니 우리나라에는 우리처럼 힘들어서 잠을 못 자고 있는 사람이 300만 명이나 더 있다는 것이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놀랍지 않은가요? 우리나라 성인 중 1명은 우울·불안장애를 경험하고, 매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40명으로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랍니다. 😢 그렇다면 대체 왜 우리는 힘들고 우울할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의 문제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 다른 문제를 생각해봤을 때 반 정도는 환경의 문제도 있지 않을까요? 쉽게 말해 집값 상승, 취업률 하락 같은 거시적인 요인들 말이죠. 취업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에서 취업준비생 465명에게 '취업 준비를 하며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을 때 응답자의 94.5%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백종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은 "우울증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환자 수가 늘거나 줄거나 하는 병"이며 "경제적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씀하셨고, 라수현 심리상담센터 상담사는 "사회구조적으로 취업이 어렵지만, 청년층은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자책하며 무력감과 우울감에 빠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씀하셨어요.🧐 실제로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우울증 환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20대는 4년만에 두 배 가량 증가해 다른 세대에 비해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요. (너무나도 우리들의 이야기네요😭) 그럼 우울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어바웃우울에서는 우울증·불안장애·강박증·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에 대한 정보도 다루고 우리 주변에 있는 우울이들의 사연도 소개해줄게요. 비록 살기 각박한 세상이지만, 우리를 괴롭히는 이 우울이라는 감정! 어바웃우울과 함께 끝까지 한번 파헤쳐 보는건 어떨까요? 😉 우울극복기 👉 우울이들이 우울을 극복할 수 있게 된 방법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극복방법을 소개할게요. (소개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재빠른 정신과 내원, 편견을 버려봐요' 저는 1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고, 남자친구의 폭력으로 헤어지고 나서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신뢰했던 사람이었고 전혀 생각도 못했기에 충격에 더욱 헤어나오지 못했던 것 같아요. 무기력했고, 힘이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집 밖을 나가도 5분을 걷기가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택배를 뜯다가도 힘이 들어 뜯는 걸 그만둬야 했어요.제가 이렇게 힘 하나 낼 수 없었던 우울증을 극복한 방법은 정신과 진료입니다. 저는 그래도 재빠르게 정신과를 찾았어요. 사실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내가 힘들어도 정신과는 아니다'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신체적 통증도 같이 동반되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괴로웠어요. 마음의 편견을 이겨내고 찾은 정신과는 생각보다 너무 밝고 따듯한 인테리어였고, 다른 병원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막상 병원을 다녀오고 나니 조금이라도 이 우울을 이겨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 증상을 설명하고 처방 받은 약을 처음에 먹었을 때 잠이 막 쏟아지고 적응하기가 어려웠지만 2~3주 정도 복용하자 기분이 많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조금 더 다닌 뒤에야 저는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울증이라는 것이 그 생각에 갇히면 끊임없이 고통 속에 있는데 저는 재빠르게 병원에 내원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는 다른 우울증 환자보다 굉장히 가벼운 케이스라 쉽게 극복을 한 사례긴 하지만.. 그래도 주변에 비슷한 고통을 겪는 분들이 있을 때마다 꼭 이 말을 전해요. 병원의 도움이 필요하면 편견 갖지 말고 병원부터 찾으라고 말이죠. 주변에 정신과를 다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모두들 저처럼 주저하지 말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길 응원합니다. 우울할 때 보기 좋은 콘텐츠들을 소개해요! 👉 1-2주 간격으로 우울할 때 보기 좋은 책, 노래, 영화를 하나씩 추천드립니다. 밝은 내용도, 어두운 내용도 있지만 우울이들을 생각하며 준비했어요. 이번 주는 소나가 직접 읽고, 듣고, 본 콘텐츠들을 추천할게요. 📘 책 : 슬픔은 병일지도 몰라 "노력한다는 건, 아직 괜찮지 않다는 뜻이야" 무작정 제목보고 너무 끌려서 읽었습니다. 이 책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작가님의 정신병동 입원기를 담고 있어요. 작가님은 정신과 진료를 받던 중 "위험한 행동을 하려고 하면 그전에 마지막으로 저와 한번 얘기 나눠봐요. 약속할 수 있죠?"라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약속을 합니다. 그 후 자살을 시도하려고 하던 순간 약속이 떠올라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후 기나긴 입원을 하게 됩니다. 책은 입원 생활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룹니다. 병동에서 다른 환자들과 나눈 대화들, 그리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들이 참 많은 위로를 주는 책입니다. 관심 있으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노래 : Home Sweet Home '하루 끝에 서서 닫힌 문을 열 때 Home Sweet Home' 요즘 같은 겨울밤, 퇴근길에 들으면 좋은 노래예요. 풍족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카더가든은 아파트에 살아보는 것이 꿈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앨범아트도 아파트인 것 같긴 한데... 아파트라기엔... 🧐읭?) Home Sweet Home이라는 제목과 달리 멜로디나 가사는 조금 쓸쓸해요. 노래 소개를 살펴보면,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했던 날들과 매일 후회 속에 살고 있는 가장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섞은 가사라고 하네요.😢 정말 공감이 가는 게 왜 자려고만 누우면 지난 과거들이 생각날까요? 저 또한 가끔은 지난 과거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밤들이 괴로운데 그 친구분도 그랬겠죠? 🎬영화 : 아이캔스피크 I am sorry. Is that so hard? (미안하다. 그 말이 그렇게 어려운가?) 호박고구마! 나문희 배우님이 돋보이는 영화죠. 처음에는 그냥 가벼운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더구나 영화초반, 나옥분 할머니(나문희)의 진상에 가까운 모습들까지 보니 이 영화 대체 무슨 영화인가 싶었죠.🤷♀️ 하지만 이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수작입니다! 감동적인 내용에 눈물이 찔끔 나더라고요.😢 넷플릭스에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꼬옥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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