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우울이들 안녕? 🙋♀️ 한주동안 무탈하게 잘 살았나요?
그럼 매주 일요일에 전하는 우울공감 뉴스레터 '어바웃우울' 새로운 이야기들 시작할게요.😉 한 번 경험하고, 판단하고, 방치했을 것들
봄에는 꽃이 살랑거리는 산뜻한 노래가, 여름엔 신나는 EDM이, 가을엔 발라드라면, 겨울에는 겨울 특유의 조용함에 어울리는 노래가 좋다. 며칠 전 차가운 날씨와 달리 따듯한 햇빛이 들던 날, 일하던 중에 동료가 한 노래를 틀었다. 듣던 중 노래가 좋아서 이 노래 제목이 뭐냐고 묻고선, 이용하던 뮤직 스트리밍 앱에서 그 노래를 찾았더니 이미 '❤️좋아요'가 눌러진 노래였다. 적잖이 당황했다. 분명 그날 처음 듣는 것 같았던 이 노래를 내가 언제 알았던 걸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노래를 들으면 들을 수록 너무 내 스타일이라 좋았다. 이처럼 방치해둔 노래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렇게 내 기억 속 잊혀진 노래들이 얼마나 많을까. 비단 노래뿐일까? 어떤 취미나, 음식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일 수도 있다. 이렇게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고 느껴지는 것들을 한번 경험하고 판단하고 방치해두는 게 더 많지는 않을까? 혹시 여러분은 어떤가요? 여러분도 지금 한번 카톡을 켜서 반가웠던 사람에게 안부 인사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글에서 나온 노래는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 구름 초개인화 시대는 왜 우울증을 동반할까? 대체 왜 우리는 힘들고 우울할까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이자 지성인인 버트런드 러셀은 이렇게 말했어요. 사람이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몰입하면 불행해질 것이라고. 그런데 현대사회는 우리 스스로를 끊임없이 자신에게 과몰입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 2020년대 시대 흐름을 대표하는 단어로 '초개인화'가 있어요. 이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바로 1인 가구·비혼주의·이혼율·주거비 부담·실업률의 증가입니다. 거기에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가미되었죠..!
작년 한국 사회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바로 '각자도생(各自圖生)' 🤓 2019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중심주의를 표방하며 각 나라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면서 생긴 용어인데, 한국에선 저성장·개인화 트렌드와 맞물리며 주목을 받았어요. 이 키워드는 2020년 코로나를 거치며 한국인들의 가슴 깊숙하게 뿌리를 내렸지요. 이제는 바야흐로 아무도 나를 책임져주지 않고,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거예요. 이렇게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자리를 잡으면서 사람들은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것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었죠. 수많은 심리학과 정신의학 연구에 의하면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중하면 우울해진다고 해요. 행복한 사람은 자신에게 덜 집중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봉사나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의 행복도가 높은 게 아닐까요? 🤨 행복해서 웃는 것일까, 아니면 웃어서 행복한 것일까? 💁♀️ 우리의 얼굴에는 40개의 표정근육들이 있어서 10,000개 이상의 독특한 표정을 만들 수 있어요. 심리학자인 폴 에크만(Paul Ekman)은 표정 근육을 살펴보고 우리의 감정과 표정의 연관성을 분석했어요. 이를 통해 행복한 정서 경험을 나타내는 얼굴 표정인 '미소와 웃음'은 양쪽 입술 끝을 위로 당기는 근육과 눈의 바깥쪽 끝 부분을 주름지게 하는 근육의 운동으로 나타난다고 밝혔어요. 이런 표정들은 아마존 밀림의 원시부족이나 심지어 고등한 동물에게서도 나타난다고 해요. 한마디로 인류와 일부 동물들은 행복하면 웃거나 미소를 짓고 괴롭거나 분노하면 찌푸리게 된다는 말인 것이죠. (당연한 말을 어렵게도 써놨네요 😂) 그렇다면 반대로 웃는 얼굴 표정으로 실제 행복감을 느끼는 정서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실제로 특정 얼굴 표정이 그에 상응하는 감정 상태를 유발한다는 '안면 피드백 가설(facial feedback hypothesis)'을 설명해주는 실험을 진행했어요. 두 그룹을 모집한 후, A그룹은 이로 연필을 물어서 웃는 것 같은 모습을, B그룹은 입술로 연필을 물어 찡그리는 것 같은 표정을 만들었어요. 그 다음 두 그룹에게 똑같이 만화책을 보여주고, 만화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점수를 매기게 했는데요. 결과는 A그룹이 B그룹보다 훨씬 더 재밌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해요. 이 실험을 통해 표정과 감정은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것에서 시작했건 동일한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추측을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계속된 연구결과로 '평소에 밝은 표정을 많이 짓는 사람이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결국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굳이 크게 웃지 않아도 아주 살짝 미소를 머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지요.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조금 우울하다면, 지금 살짝 표정에 변화를 줘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나무숲] 익명의 우울이A가 보낸 레터 👉 익명의 우울이의 사연을 받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저는 가끔 쉽게 화가 나요. 절 괴롭힌 인간들이 저보다 잘 사는 모습을 보는 게 싫어요. 물론 차단도 하고 관심도 안 가지려고 하지만 날 괴롭혔던 과거는 잊혀지지 않는 걸요. 가장 최고의 복수는 내가 더 잘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행복하면 돼요. 근데 저는 요즘 행복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 인간들이 안 되길 희망하나 봐요. 그래도 잘 살다보면 그 인간들이 추락하는 모습을 볼수 있겠죠? 그 인간들의 본 모습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이 많이 떠났다고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람들이 그 인간 곁에 남아 있는게 맘에 들지 않아요. 나는 덕분에 잃은 게 많았는데, 그 인간들도 많은 것을 잃었으면 좋겠어요. 언젠간 남은 사람들도 그 곁을 떠나길, 그리고 혼자가 되었을 때 꼭! 반드시! 후회했으면 좋겠어요. 우울이들, 2021 신년계획이 있나요? 아니 새해가 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월이 쓰윽 지나가고 있어요! 🧐 다들 2020년은 어땠을지 궁금한데요. 물을 것도 없이 작년은 모두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죠. 밖에도 잘 못 나가고, 언택트시대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요. 그렇게 코로나로 정신없이 1년을 보내고, 다시 돌아온 1월! 올해는 소띠의 해예요. 2021년은 어떤 날들이 이어질지 궁금해요. 다들 계획세운 게 있나요? 어떤 친구는 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지킬 목표라면 지키게 되어 있고, 못 지킬 목표라면 못 지킬 것인데 왜 목표로 삼냐고요. 😅 어엇...! 묘하게 설득이 되어버릴 뻔 하다가... 나름의 목표를 세워봅니다. 제가 정한 올해의 계획은 어바웃우울 뉴스레터를 부지런히 생산해서, 더 많은 우울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에요. 여러분들의 신년계획을 보내주세요. 작성해주신 내용은 다음주 레터에 소개될 수 있습니다. 😉 어바웃우울은 🦄익명의 우울이들과 👩💻소나, 👨💻나폴레가 함께합니다. 뉴스레터를 주변에 우울해하는 친구나 지인에게 소개해주세요. 여러분의 피드백은 뉴스레터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잘못된 점, 개선점, 좋은 점이 있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의견을 남겨주세요 :) |
예담이가 전달하는 따뜻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