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바웃우울 여덟 번째 우울레터입니다 🙂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초반에는 구독자분들이 거의 없어서 언젠가 오실 분들을 위해 혼자 작성하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에는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하루에 최소 두 번씩은 확인하는 것 같은데 확인할 때마다 추가되신 분들이 계셔서 늘 감사해하고 있답니다. 어떤 내용을 보내드려야 조금이라도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 ![]() 2017년 7월, 교보문고 책장에서 눈에 딱 들어온 제목의 책. 나 역시 살면서 쉬웠던 날이 단 하루도 없었기 때문에 끌렸던 걸까? 그리고 무심코 돌려본 책 뒷면은 강한 울림을 주더라. '어차피 힘든 나날들, 위로 따윈 필요 없어. 어떻게든 난 버텨낼 테니까' 이 문구를 보고 뭔가 의지가 불끈하며 조금 생겼다. 뭔가 단 하루도 쉽지 않은 이 세상에 지르는 경고처럼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오늘도 다짐해본다. "어떻게든 버텨낼 테니까!" (물론 힘들다면 무리할 필요가 없지만요 👉👈) 📔책 속의 한 줄 : 행운이나 행복이 스스로 자신에게 찾아와 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세상에 유배되어 세상의 나이로 마흔일곱 해를 살아 보니 이제야 알겠다. 행운이나 행복한 날은 까닭 없이 내 마당으로 날아 들어오는 파랑새처럼 찾아오는 것이 아니었다. 행운도 행복한 날도 원하는 이들이 스스로 만들어야지만 주어지는 것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고만 있었네. 당신 마음의 탄력도(RQ)는 얼마인가요? "지금까지 내 삶은 긍정 에너지가 30%, 부정 에너지가 70%였어. 그러니 이제부터 긍정적인 마음을 60%로 더 높여 볼까?” 이렇게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에어컨을 틀어서 실내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처럼 뜻하는 대로 조종하기가 쉽지 않다.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낫지만, 우리의 마음이 부정적일 때는 억지로 마음을 바로잡을 필요는 없다.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도 우리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덮어놓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오히려 문제 해결력을 더 키울 수도 있다. 마음이 어둡고 부정적인데 그걸 외면한 채 ‘긍정적이어야만 해’ 라고 자신에게 강요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슬픔, 좌절과 같은 일시적인 부정적인 마음은 우리를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이 총체적 난국인 이 시대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회복과 치유를 위한 마음의 ‘탄력성(resilience)’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마음 탄력성’이란 부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긍정적인 상태로 되돌아가는 힘을 말한다. 미국의 한 사회학자는 심리적 회복탄력성도 IQ나 EQ 등과 같이 지수화 해서 설명한다. 이와 같은 마음의 회복탄력성 정도를 RQ(Resilience Quotient)라고 한다. 예기치 않은 시련이 발목을 붙잡고, 우울이 내 심신을 옥죄고, 실망과 좌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더라도 마음의 탄력도, 즉 RQ 지수가 높으면 얼마든지 긍정의 상태로 튀어오를 수 있다. 마음 회복 탄력성 높이는 방법들
[네이버 지식백과] 당신 마음의 탄력도는 얼마인가요?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HIDOC) 우울할 때 보기 좋은 유튜브 영상 추천 [밥 로스] 듣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되는 '밥 아저씨'의 인생 명언들 "오늘은 제가 여러분이 집에서 그림을 그리시다가 마음에 드시지 않으시거나 또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드릴게요. 우리는 실수를 한 게 아닙니다. 단지 행복한 사고가 일어난 거죠. We don't make mistakes. We just have happy accidents." "참 쉽죠?"라고만 알고 있었던 밥 아저씨, 완전 어렸을 때나 간간이 봤던 것 같은데요. 이분이 정말 대단한 마인드로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그림을 정말 잘 그리신다는 건 이미 알았지만 정말 마음을 울리는 말들과 함께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림을 알려주면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알려줍니다. 그림 그리다가 잘못 그렸을 때 단지 행복한 사고(happy accident)라고 말을 하는데, 그건 그림에도 적용이 되지만 우리들 인생에도 적용되는 표현인 것 같아요. '잘못됐다, 잘못했다, 실수했다'고 단정 짓지 말고 '행복한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말이죠. 우리는 그 사고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아마 방법은 여러 가지겠죠? 😄
[실화탐사대] 비지스 '홀리데이'를 신청한 남자, 이상한 낌새를 느낀 라디오 PD 눈이 내리는 날 어느 라디오 생방송,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를 틀고 사연문자를 받았는데 대부분 밝은 내용의 문자가 왔다고 해요. 그때 한 시청자에게 문자가 왔는데 자신은 애청자로 이 라디오 덕분에 결혼도 했지만 지금은 삶이 힘들다고 '마지막'으로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듣고 싶다고 노래를 신청했어요. 디제이는 마지막이라는 메시지를 보자마자 직감적으로 느낌이 좀 이상했고, 피디 역시 묘하게 그 문자가 신경이 쓰였어요. 1988년 지강헌 사건이 생각나 이분도 극단적인 심리상태인 것 같다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해요. 마치 내 마지막 상황을 들어달라는 것 같아 신청곡을 30분 뒤에 틀겠다고 하며 시간을 벌었고, 그 사이 112에 신고를 했어요. 접수 받은 경찰도 10년 넘게 근무한 경력으로 상황이 다소 위험하다는 직감이 들었기 때문에 복잡한 절차도 뛰어넘고 위치를 추적했어요. 추적한 곳에서는 주차된 차량이 있었고 뒷좌석에는 라디오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손전등으로 비춰보니 커터칼을 든 한 남성이 있었고 주변에는 술병들이 어지럽혀져 있었어요. 심각한 상황을 직감한 경찰이 남자의 신원을 확인했는데 아주 놀랍게도 자신의 친구였어요. 평소와 다른 수척한 얼굴로 음독자살하려는 친구와 실랑이가 벌어졌어요. 정신을 잃기 전 친구의 한 마디는 '친구야 미안하다'였어요. (경찰분은 그 날을 회상하면서 그 소리를 그 누구에게도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요.) 남자는 병원에 실려갔고, 무사히 치료를 받아 회복되었어요. 신고를 했던 라디오국에서도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지요.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찾아온 문자, 바로 그 남자가 치료를 잘 받아 건강하다며, 피디님과 119 구급대원, 경찰분께도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냈어요. 그 남성분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14년 동안 돈을 못 벌었고 이렇게 사람이 죽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자신이 그럴 줄은 몰랐다고 너무 후회한다고 하며, 병원 응급실에 있을 때 살아 있어서 좋다, 살게 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어요. 모든 분들이 다 힘들지만 자신이 자살 시도 경험자가 이야기를 드린다며, 경험 안하는 게 좋다, 자살하지 않고 사는 게 현명한 거다. 참다보면 좋은 일 있을 거라는 말을 남겼어요.
남성분의 인터뷰와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영상을 클릭해보세요🙂 익명 우울이들의 대답 지난 <우울레터 #7>에서 지키고 있는 루틴이 있는지, 지키지 못하고 있다면 왜 지키지 못하는지에 대해 물어봤었는데요. 우울이들의 대답을 모았습니다. 우울이A : 루틴을 열심히 지키고 있습니다. 루틴이 주는 의미와 효과를 정확히 이해하고 나니 더 잘 지켜지는 것 같아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 우울이B : 개인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때 루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직 그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4. 언제라도 좋으니 꼭 씻기 / 8. 자책하지 않기 / 9. 약 챙겨 먹기 이렇게 3가지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왜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당장 배고프거나 몸이 더러운 거는 참지 못하는 성격때문인거 같아요. 약은 굳이 안먹어도 되는데 물하고 약만 장만하면 되는거라 습관적으로 먹고 있는거 같고요. 자책은 가끔은 하는거 같은데 요즘은 잘 안하는거 같으니 넣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의 생산성을 엄청 중요시 하는데요, 루틴이 결정사항에 대한 고민 없이 바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해줘서 (이를테면 어떤 옷을 입는다든가 몇시에 뭘 한다든가) 제대로 세워야겠다는 고민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왜 해야 하지?" 이 질문에 답을 못하겠네요. 우울이C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집에서 항상 무기력하게 있는 제 모습과는 상반되는 루틴들을 보며... 저도 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늦게 잠에 들어 늦게 일어나는 버릇들도, 집에만 있을땐 아무것도 하기 싫어 침대에만 누워있는 생활들도... 간단한 루틴들부터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어바웃우울은 🦄익명의 우울이들과 👩💻소나, 👨💻나폴레가 함께합니다. 뉴스레터를 주변에 우울해하는 친구나 지인에게 소개해주세요. 여러분의 피드백은 뉴스레터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잘못된 점, 개선점, 좋은 점이 있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의견을 남겨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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