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울이 여러분 :)

잘 지내시나요? 그냥 쓰는 말이 아니라 항상 진심으로 잘 지내시는지 궁금해요.

제 주변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우울이 여러분들도 걱정이 되네요..!

오늘도 시작해볼게요💌

1. 친구들에게 비춰지는 나, 연인에게 비춰지는 나, 또한 ‘SNS’에 비춰지는 나의 모습은 각각 달라요. 이는 어떠한 사회 관계마다 본인의 ‘페르소나’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어요.

2. ‘페르소나(persona)’는 외부세계와의 관계에서 자아가 형성한 외적 인격, 혹은 외적 태도를 말해요.

3. SNS, 특히 인스타그램에서의 페르소나는 다른 어떤 페르소나보다 타인과의 비교에 기반하여 만들어져요. 남들보다 더 이쁘고, 멋있고, 능력있는 페르소나를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요.

4.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페르소나를 만든다는 것을 자각해요. 하지만 그 사람들, 그리고 나의 과하게 꾸며진 모습('나의 인스타그램 페르소나')을 ‘현실의 나’와 끝없이 비교해요. 그런 과정에서 좌절과 FOMO(Fear Of Missing Out)을 느껴요.(FOMO 뜻 보기)

5. 게다가 인스타그램은 아주 단편적이고 제한된 사진과 짧은 영상 만으로 자신의 페르소나를 나타내요. 그리고 이는 팔로워 수, 댓글 수, 좋아요 수와 같이 정량적인 평가를 받아요. 

6. 그래서 자신이 인스타그램 안에서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 전부가 ‘나’라고 믿어요. ‘현실의 나’는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더 많은데 말이죠. 

7. ‘왜곡된 모습의 내가 환영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내가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 경험’으로부터 멀어져요. 그리고 자신은 점점 실제 삶으로부터 소외될 수 있어요.

8. 이제는 좌절을 넘어서 불안, 우울, 공허함이 주 정서로 자리 잡게 돼요. 이러한 정서는 실제 인간관계를 더 위축시키고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더욱 예민해져요.  

9. 인스타그램으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원인(‘인스타그램에서 형성한 페르소나와 본인의 자아를 동일시하는 문제’)을 해결해야 해요.

10. 페르소나와 자아를 분리하고,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현실의 인간관계와 나의 모습에 직면할 수 있어야 해요. 당연히 고통스럽겠지만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선 꼭 현실과 직면해야 해요. 

1. (표본이 약 500명이지만) 성인 2명 중 1명은 스스로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해요. 내가 완벽주의자가 아니면 친구 한 명이 완벽주의자인 것이죠😁.

2. 평상시 실수를 많이 걱정하고, 정리정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부모님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자랐고, 성취에 대한 기준이 높고, 잘 한 행동인지 계속 의심하고, 이 5가지에 많이 해당될수록 본인은 완벽주의자 성향일 확률이 높아요. 

3. 우리나라에서 완벽주의자는 ‘중요한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좋은 의미로 통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완벽주의자 본인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수 있어요. 

4. "남보다 ‘반드시’ 탁월해야 해. 실패해서는 ‘결코’ 안돼.” 이런 생각을 가진 완벽주의자는 자신의 결점 때문에 자주 우울함을 느껴요.

5. 또한 “일을 지금 시작하지 않아도 나중에 마무리할 수 있어. 나는 쫓겨서 무언가를 해야 효율이 좋아.”라고 생각하는 완벽주의자도 있어요. 이를 ‘스릴 추구 막판 스퍼트형 완벽주의자’라고 해요.  

6. 이렇게 업무를 할 때나 시험 공부를 할 때나, 초반에 일과 공부를 미뤄두고 막판에 모든 것을 하려는 완벽주의자가 많아요. 잘 마무리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 이러한 완벽주의자들은 자책에 빠져요. 

7. ‘스릴 추구 막판 스퍼트형 완벽주의자’가 자책과 우울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려면 아래 5가지를 실행해 보시면 좋아요.

8. ‘스스로 게으르다는 생각 버리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뭐든지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게으르다는 스스로의 꼬리표를 뗄 필요가 있어요. 

9. ‘D-2 마감 세팅 하기.’ 이틀의 여유가 편안한 감정을 줘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10. ‘행동을 시작하는 나만의 주문 만들기.’ 시작이 굉장히 어려운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특정 주문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에디터 DK: "일단 10분만 해보자!")

11. ‘15분 단위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 세우기.’ 작은 시간 단위부터 실천하여 긍정을 경험해야 해요. 

12. ‘마음만 먹으면 ~ 하지 말기.’ 막판 스퍼트형 완벽주의자는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게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마인드부터 끊을 수 있어야 해요. 

13. 우울한 완벽주의자들은 ‘변화’는 '180도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그것은 정말 힘든 일이고 불가능에 가까워서 변화에 실패하고 또 좌절감을 느껴요.

14. 완벽주의자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어요. 그 장점을 보존하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스킬을 연습하는 것이 바로 건강한 ‘변화’에요. 

15. 건강한 변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 ‘행복한 완벽주의자’가 될 수 있어요. 

우울이 A : 우울에 대한 글귀가 있었던 점이 좋았고, 우울증이나 수면장애와 같은 증상에 관련된 지식이나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에디터 DK :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공감과 정보를 함께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울이 B : 어쩌면 명확한 결론의 부재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단순 공감에서 그치지 않고, 노래나 영화와 같이 우울감을 해소 할 수 있는 컨텐츠를 소개해 줌으로써 특정 방안을 제안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에디터 DK : 우울이 여러분들에게 병원의 짧은 진료처럼 해결 방법만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조금이라도 다양하게 우울함을 날려버릴 수 있는 컨텐츠를 많이 준비해볼게요! 감사합니다😁

우울이 C : 메일 제목이 위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부모님에게 상처를 받아 우울증이 깊어진 경우지만, 결국은 풀어냈고 부모님과의 대화로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메일의 제목은 부모님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더욱 부모님과의 심리적 거리를 두게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매주 레터 보내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에디터 DK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9호 우울레터를 작성하면서도 우울이 C의 말씀처럼 ‘이 글이 부모님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더 악화시킬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글을 많이 작성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