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 어제 뭐 하셨어요!?

방어기제, 폴킴 강연, 구독자 사연,

2022. 1. 2.

😳 구독자님, 어제 뭐 하셨어요!?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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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레터 #52

구독자님!

오늘도 레터를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2022년이네요!

구독자님은 어떤 다짐을 하셨나요?

이런 다짐을 추가로 해보면 어떨까요?

'내 마음은 무조건 소중히 다룰 거야!💙'

다짐했다면 💙는 자동 적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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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DK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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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때문에 짜증나!!

1. 직장, 학교, 가정, 어디든 구독자님을 유독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었나요? 구독자님이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괜히 트집 잡고, 별 이유 없이 짜증 내고, 무시하는 그런 사람이요.

2. 그런 사람과 함께 생활을 하다 보면 결국엔 분노, 억울함, 무력함, 무시당하는 느낌으로 가득 찰 거예요. 이를 심리학 용어로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라고 해요.

3.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과 생각을 타인에게 무의식적으로 전가하는 거예요. 상대방 때문에 느꼈던 짜증스러운 감정들이 사실 상대방의 감정인 것이죠.

4.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자신의 내면에 쌓인 힘든 부분을 해소해 줄 사람으로 봐요. 이러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과 가까운 관계라면 아래와 같이 생각해 보세요!

5. 첫째, “저 사람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내가 아닌 누구라도 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이구나.”

6. 둘째, “저 사람은 자기 내면 세계에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초대해서 자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다.”

7. 셋째, “난 저 사람의 치료자가 아니다. 내 감정이 아니니 내가 이를 소화하고 책임질 필요는 없다.”

8. 넷째, “저 사람은 비슷한 패턴으로 아등바등 딱하게 살겠구나. 나는 저 패턴에 휘말리지 말자.”

9. 상대방 때문에 화가 나면 그 감정을 관찰하고 거리를 두면 좋아요. ‘이건 내 감정이 아니라 저 사람이 던진 감정의 공이다.’ 이렇게요.

10. 그리고 그 공을 상대방에게 던지지 말고 바닥에 던지세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수롭지 않게 그 상황을 넘기는 거예요.

11. 우리 감정을 소중히 하기에도 바쁜 요즘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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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난 무슨 생각이었을까?

- 폴킴

1. “넌 못해. 재능 없어. 이게 얼마나 어려운데.”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가수를 준비했어요. 동시에 카페에서 알바를 했었죠.

2. 저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가고 싶었고 페스티벌 헤드라이너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의 꿈은 TV에 나오는 소수의 뮤지션들의 단편적인 모습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있었죠.

3. 그런 기준으로 바라본 제 모습은 처참하기 짝이 없었어요. 자존감이 바닥난 위태로운 상태로 싸우고 있었을 때, 꾸준하게 했던 한 가지가 작곡이었어요.

4. 그렇게 저의 곡 중 처음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비’가 탄생했어요. 이 곡으로 페스티벌 무대에 처음 섰고, 노래를 시작한 순간 엄청난 환호성이 튀어나왔어요.

5. ‘비’는 제가 알바하던 카페에서 시작된 곡이에요. 손님도 없고 사장님도 없어서 카페의 가장 이쁜 뷰에서 손님처럼 커피를 마시고 있었죠.

6. 그때 밖에서 비가 오고, 또 그치고, 또 오고를 반복했어요. 그래서 이런 가사가 나왔죠.

비가 내리다 말다

우산을 챙길까 말까

7. 이 곡을 만드는데 1년이 넘게 걸렸어요. 매번 노래를 다시 작업할 때마다 처음 멜로디와 처음 가사를 썼던 순간을 떠올렸죠.

8. “도대체 그때 난 무슨 생각이었을까?”라는 생각을 늘 했어요. 모든 게 불확실하고 흔들리는 상태였기에 알 수 없었던 그 날씨가 저의 마음을 울렸던 것 같아요.

9. 주변에선 “너 너무 예민해. 그렇게까지 생각해야 해?”라고 했어요. 하지만 저의 가슴 아팠던 순간들이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었던 계기였어요.

10. 너무나 행복하고, 그리웠고, 힘들었고, 가슴 아팠고, 혼자 있고 싶었고, 함께 있고 싶었던 감정을 우린 너무도 쉽게 ‘누구나 그런 거야’라고 하면서 지나치고 있는 게 아닐까요?

11. 그럴 때마다 “그때 난 무슨 생각이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더라면 달라져 있지 않을까요? 제 곡 ‘길’의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누가 내 맘 좀 알아줘

이런 내 맘 좀 알아줘

12.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넘어야 했던 현실의 벽과 주변의 시선들, 저는 정말 두려웠어요. 그 감정을 서슴없이 곡으로 적어냈어요.

13. 그래서 이 곡을 부를 때 힘이 나요. ‘내가 이런 순간을 잘 버텼구나, 힘들었구나, 이런 순간들이 모여서 지금의 내가 됐구나.’

14. 저는 제 이야기를 나누면서 누구보다 저 스스로에게 힘이 되었어요. 저의 이야기를 가장 존중했고요.

15. 구독자님의 이야기가 얼마나 소중하고 강력한지 오늘부터라도 그 소소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였으면 좋겠어요.

16. “그때 구독자님은 무슨 생각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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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이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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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나 자체로 존중받고 싶다

우울이 A

나는 그냥 존중받고 싶다.

내 모습에서 뭘 바꿔야만 하는게 아니라

그냥 나 자체로 존중받고 싶다.

근데 원래 그게 그렇게 어려운건가?

나는 결국 이 사회에서

나이값 못하는 못난 사람이고

일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답답이로 불리게 될 것이다.

지금 내가 말하는건

단지 팩트를 말하는것이 아닌

그 이상을 말하는거다.

그러니까

나도 알고 있다.

내가 이 사회에서 나이값 못하고

답답한 편의 사람인걸 나도 안다.

근데 그게

왜 생각없거나 못난 사람이 되어버리고

왜 인생을 대충 사는 사람으로 불려질까?

세상의 기준과 다른 삶을 사는걸

왜 바꾸려고 다들 안달일까?

그게 나랑 연결되어있는 관계.

그러니까 가족 친구 지인의 입장에서

만약에 내 삶을 바라보는거만으로도

불편해서 그러는거다 하면

나는 이 사회에 있으면 안되는 존재인거 같아서

그저 멀리 떠나버리고만 싶다.

에디터 DK

스스로 나잇값 못하고 답답한 편의 사람이라고 말씀하는 게 마음 아파요. 답답하다는 소리를 직설적으로 들으셨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때마다 우울이 A의 마음이 찢어졌을 것 같아요. 존중받지 못하는 경험에 대한 상처가 깊으신 것 같아서 사연을 읽고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겼네요.

일부 사람들은 왜 그런 걸까요? 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고 상대방이 그 기준과 어긋나면 이상하게 보고, 그 기준에 맞추려고 애를 쓸까요?

기준의 뜻은 기본이 되는 표준이라는데, 그들에게 기본은 뭐고 표준은 뭘까요. 자신의 틀에 안 맞으면 다 불량품이고, 못난 거고, 대충 사는 걸까요?

우울이 A의 멀리 떠나고만 싶은 그 마음을 잘 알 것 같아요. 저도 일상 속에서 숨 쉬는 모든 것들에 진절머리가 날 때 그런 마음이 들어요.

우울이 A는 존재 자체로 소중해요. 그 누군가에게 소중한 것과 상관없이 우울이 A는 우울이 A 자신에게 소중하고 꼭 필요한 존재예요.

삶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삶의 주인은 결국 자기 자신이에요. 우울이 A만의 철학을 타인이 훼손하게 둘 수는 없어요.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며 우울이 A를 폄하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그래. 네 생각은 그렇구나. 근데 나는 이래. 그게 다야. 그냥 다르다는 것, 그게 끝이야.”

우울이 A가 지향하는 삶은 분명히 우울이 A에게 가치 있을 거예요. 정말로요. 아무도 훼손할 수 없어요.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한 ‘일’은 그저 일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인생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아닐까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바라보고 지키는 일상, 그리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시간에 스며드는 것, 이것만으로 인생은 반짝일 거예요.

🔋 구독자님의 마음 에너지 💙💙💙🤍🤍

🎵 에디터 DK의 음악 추천

🔋 마음 에너지 + 💙x1

🌱 청춘길일 - 옥상달빛

파아란 청춘이란 마치

눈부신 직사광선처럼

빛나도 그 뒤엔 짙은 그림자

길고 긴 터널이 이제야

끝난 줄 알았지만 사실 난

나 아직 준비가 되어있질 않아

---

많이 힘들죠?

정말 힘든 요즘이에요.

하나가 괜찮아지면

다른 하나가 말썽이고,

이제 좀 살만한 것 같으면

다른 게 나를 괴롭히고.

세상은 왜 이렇게 어려운지 참.

그래도 저희, 함께해요.

계속 만나면서 서로를 바라봐 줘요.

어두운 터널 속이지만

함께 있으면 안 무서울 거예요.

🔋 구독자님의 마음 에너지 💙💙💙💙💙

마음 에너지를 다 채우셨네요!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구독자님의 마음을

소중히 다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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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킴님: 우울레터를 읽으면 제 마음을 토닥여주는 느낌이 들어요. 따뜻함을 선물해줘서 고마워요!

에디터 DK: 저도 레어킴님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앞으로도 마음을 토닥여줄 수 있는 글 많이 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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