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만난 여자친구의 남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 후폭풍으로 갑작스럽게 이별을 한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여자친구가 너무 힘들다며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이별을 고했고, 힘들 때 의지가 되고 싶다고 잡았지만 결국은 헤어졌습니다.

서로에게 그 일 자체가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기에 이별이란 것을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적은 나이도 아니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인데... 정말 허망하더군요.

모든 것을 다 잃은 것만 같았습니다.

한동안 다시 연락이 되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 후로 그 친구가 어찌 지내는 지도 걱정이지만..

저 또한 아무것도 못하고 우울감에 젖어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걸까?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그건 아닌거 같은데..

하루하루가 그냥 흘러가고 왜 살아가야하는지 점점 우울해지고 주변 사람들의 말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너무 날카롭게만 들립니다.

그래서 점점 더 혼자있고 싶어지구요... 혼자있으면서 뭘 하지도 않아요..

폰을 한참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휴대폰 감옥에 사서 넣어놓기도 하는데..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안하더라구요..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을까요...

🧚‍♀️ 익명의 힐링 멘토 인사하는 프로도님:

정말 슬픈 사연이네요..

현재 여자친구분과는 연락이 완전히 끊긴 것으로 보이는데, 여자친구를 걱정하는 마음과 갑작스러운 이별에 우울함과 공허함을 느끼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과 여자친구분 모두를 위해 어떤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향후 조금이나마 긍정적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자친구분께서 슬픈 마음을 (그나마) 추스리고 언젠가 서로에게 재회의 기회가 생긴다면, [여전히 의지하고싶은 사람]으로 남아있는 것이 극심한 슬픔으로 인해 떠나간 여자친구에게 돌려차기님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 아닐까요?

정말 사랑했던,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여자를 위해서 [의지가 필요한 사람]이 아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돌려차기님의 일상 회복이 절대적으로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글을 읽어보니 돌려차기님 또한 우울증 증상을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글에서 말씀하신 '무기력', '삶에 대한 흥미 및 관심 상실', '주변 사람의 조언, 비판 혹은 거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 등이 전부 우울증 증상 중 하나입니다.

본인이 스스로 노력해서 나아지면 너무나 다행인데, 그렇지 않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 분들은 들어주는 것이 일인 사람들입니다.

터놓고 이야기만 하셔도 마음이 한결 좋아질 수 있다 생각되네요.

방치하면 심해지기만 하는 병이다 보니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사연이 너무 무거워서 제 답변이 도움이 될 지 모르겠으나,

조금이나마 그랬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 자 적고갑니다.

❣️ 익명의 힐링 멘토는 구독자님과 동일한 익명의 구독자님이시랍니다. 살아가면서 모두가 언젠가 한 번 이상은, 힘든 순간을 경험하죠. 그렇기에 여러분의 삶은, 누군가에겐 먼저 시행착오를 겪고 이겨낸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월간마루의 마지막은 몽글몽글하게 힐링하실 수 있는 예담툰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