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간호학생입니다.

저는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입학을 하였지만 수시 실패로 원하지 않는 대학에 입학하여 반수 후 다시 타 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간호학과는 휴학을 잘하지 않는 보수적인 분위기가 남아있어 휴학을 하는 학생들이 타 과에 비해 많지는 않아요. 휴학을 하더라도 공부에 지치거나 적성에 맞지 않아 휴학을 하곤 합니다. 생각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하는 친구들도 많구요.

이러한 분위기와 경쟁 구도, 코로나로 인해 제한된 대학생활로 인하여 저는 욕심이 커졌고, 남들보다 1년 늦었다는 사실에 3년을 쉬지 않고 학업과 대외활동, 봉사활동을 하며 지냈고 학과 특성상 방학이 없는데, 남은 방학 기간에도 병원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전 지금 번아웃이 크게 왔고 현재 4학년을 앞둔 상태로 휴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멘탈은 나가있는 상태에 인간관계도 복잡해져서 복합적으로 저는 무기력과 함께 내가 정말 죽기 직전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휴학을 해도 되는건지 계속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다가 이렇게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 챈챈님:

휴학을 총 3년간 해본 일반학과 사람으로서 저는 저에게 그 기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해요.

그땐 제가 그렇게 지쳐있을수밖에 없었어요. 그때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너무 힘들고, 우울하고, 미래도 안보이고 해서 어쩔수없이 도피했던 2년간의 추가휴학은 그래도 학교 졸업 이후 지금껏 제가 살아갈 에너지를 돌아오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졸업 이후에도 나름 잘 살아가고 있구요.

생각보다 인생 길어요.

힘들땐 눈앞에 힘든것밖에 안보이고 동굴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힘내서 달릴 수 있는 날이 올거에요. 로봇도 아니고 사람 잠깐 쉰다고 큰일 나는 거 아니더라구요.

사람 돕는 걸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저도 보건의료계열이라 뭔지 알아요. 근데 내가 힘들면 그 좋은 것도 안되더라구요. 더 많은 사람들을 진심어린 마음과 +체력으로 잘 돕기 위해 “잠깐”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얘기 물론 날위해서 날 걱정해서 하는 소리지만…

내 상태는 내가 잘 아니까요.

🧚‍♀️ 인사하는 프로도님:

Sn님도 참 눈코 뜰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 오셨네요. 저도 사회인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처지에요. 이번 1년, 정말 인생 최대로 열심히 일 했고, 뒤늦게 시작한 대학원 까지..

정말 매 순간이 한계임을 느끼고 살아왔어요. 12월이라 업무량도 많아지고, 심지어 기말고사 까지 겹치니 제정신으로 버티기가 참 힘들어서 Sn님 글에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또 버티면서 하다보니 한계의 역치값이 점점 높아지긴 하네요.

지금까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 오셨는데, 제 상각에는 조금 더 힘을 내셔서 4학년을 끝내 버리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예전 경험이지만, 열심히 살다가 갑자기 쉬어보니 몸은 편해지는데 반대로 불안감이 너무 크게 찾아오더라구요.

물론 어느 쪽이든 장단점은 있을테니, 다이어리에 학업을 계속 했을 때 or 1년간 쉬었을 때 얻을 것, 잃을 것 등을 따져 보시는 것도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화이팅입니다~!

❣️ 익명의 힐링 멘토는 구독자님과 동일한 익명의 구독자님이시랍니다. 살아가면서 모두가 언젠가 한 번 이상은, 힘든 순간을 경험하죠. 그렇기에 여러분의 삶은, 누군가에겐 먼저 시행착오를 겪고 이겨낸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월간마루의 마지막은 몽글몽글하게 힐링하실 수 있는 예담툰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