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치유, 소소한 행복, 자조총회 이전 뉴스레터 보러가기 우울레터 #30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잘 지내시나요? 날씨가 엄청나네요.. 수분 공급 잘 해주시고, 입맛 없어도 끼니 잘 챙겨드세요! 그리고 오늘도 레터를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시작해볼게요 :) 👦에디터 DK가 전합니다. 💭 실연 극복은 전쟁이다. 1. 대다수의 우리는 연인과의 실연을 극복할 때 굉장히 고통스러워해요. 허둥대고,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고, 불안한 모습으로 변하죠. 2. 또한 혼자라는 외로움과 괴로움이 지적기능을 상당히 손상시키기 때문에 업무나 공부에 지장을 줘요. (실제로) 실연한 사람의 40% 정도가 측정 가능할 만큼의 우울증을 경험해요. 3. 우리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역경을 대응하고 극복해왔어요. 그런데 왜 하필 실연 앞에선 그러한 대응·극복 능력이 발휘되지 않을까요? 4. 뇌 연구 결과, 실연 후 나타나는 두뇌의 메커니즘은 중독자가 약물이나 알코올을 끊을 때 활성화되는 두뇌의 메커니즘과 동일하다고 해요. 즉, 연애의 금단 증상은 약물과 알코올의 금단 증상과 비슷한 것이죠. 5. 실연 후, 전 연인의 SNS를 매일같이 확인하고, 좋았던 기억들(연인의 미소, 따뜻한 말, 함께 갔던 곳들)을 떠올리고, 이별의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과거의 1분 1초를 뒤돌아봐요. ‘재회’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더 괴로워하기도 하죠. 6. 주변에서는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당장 겪는 고통 앞에서 시간은 위로가 될 수 없을 거예요. 만약 진심으로 실연을 극복하고 싶다면 ‘단절’과 ‘채움’이 필요해요. 7. (정말 어렵지만) 실연으로 생겨난 모든 것들과 단절하고, 기꺼이 관계를 놓고, 끝을 받아들여야 해요. 즉, 실연의 이유를 찾지 말고, 기다리지 말고, 질문을 멈춰야 해요. 8. 전 연인과의 추억을 미화하는 일을 멈추고 안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게 효과가 좋아요. 그 연인이 나를 기분 나쁘게 했던 일, 싸웠던 일, 그 연인의 단점 등을 핸드폰에 적어놓고, 그 연인을 회상할 때마다 적어놓은 것을 꺼내 보는 것이죠. 9. 그리고 실연을 하게 되면 자신의 자아와 삶의 가치 중 일부가 텅 비어버려요. 그곳을 다른 것으로 채워야 해요. 10. 못 만났던 지인들을 만나고, 잃어버린 취미를 다시 즐기고, 진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해야 해요(=사회생활의 빈 공간 채우기). 그렇기 때문에 만약 지인이 실연을 했다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는 게 큰 도움이 돼요. (빈 공간을 함께 채워주는 것이죠!) 11. 실연은 충분히 슬퍼하는 게 맞아요.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울 거예요. 12. 그래서 실연 극복은 전쟁이에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부지런하게 싸워야 해요. 전쟁은 길어질 수 있지만 결국 이길 수 있어요! 💭 번아웃을 치유하는 방법 1. 번아웃의 증상들인 깊은 무기력증, 주의산만, 잦은 짜증은 뇌가 지쳤다는 신호에요. 특히 무기력증은 갖고 있던 에너지가 의미 없는 곳에 낭비되는 것이기에 더욱 지칠 수 있어요. (23호 우울레터 참고) 2. 인간의 뇌는 깨어있는 시간의 30~50% 정도를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어요. 그때 뇌는 휴식하는 게 아니라 공회전을 하며 에너지를 소모해요. 3. 이때 뇌의 전전두엽과 후방대상피질이 활성화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아지고 집중력과 실행기능이 저하돼요. 각성도(변화나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와 몸의 면역기능도 나빠지죠. (에디터 DK: 그래서 제가 최근에 몸살을..) 4. 이러한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 명상)’가 주목받고 있어요. 심리학적 개념이 적용되고 실용적이기 때문에 집중력과 감정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돼요. 5. 이 방법에 익숙해지면 객관화된 본인을 볼 수 있고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마인드풀니스의 핵심은 다음과 같아요. 6. ‘스트레스에 감정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그저 기다릴 것.’ 7. ‘감정의 원인이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그저 그 감정과 나의 인지를 들여다보는 것.’ 8. ‘과거의 실수와 미래의 불안을 자꾸 되새김질하는 것을 멈추고 반추의 소모에서 빠져나오는 것.’ 9. 일상에서 따라 할 수 있는 마인드풀니스 호흡법은 원문에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 🐯 에디터 나폴레가 전합니다. 🙋 정신과 전문의 무료 특강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1. 에디터 DK와 나폴레가 운영하는 위윌자조모임에서 8월 21일 정신과 전문의 무료 특강을 개최합니다. 🙆 2. 특강 참가비는 무료이며, 대상자는 우울증 등 정서적 아픔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분입니다. 3. 특강에선 정신과 진료에서 무엇을 기대 할 수 있는지, 정신과에서는 심리 문제를 어떻게 치료하는지, 그리고 정신과 약에 대한 정보 (부작용, 의존성, 투약 효과 등)를 얻어 가실 수 있습니다. 4. 정서적 아픔은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초진이 빠를수록 회복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많은 분들이 방문을 꺼려 하고 있습니다. 정신과 방문을 망설이는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5. 행사에서는 정신과 전문의 특강, 모임원 극복 사례 공유 (경계선 인격장애와 우울증), 참여자간 그룹 자조모임이 진행됩니다. (이하 행사 안내) 6. 위윌자조모임 소개 (15분) : 위윌자조모임의 설립 취지, 운영 방침, 그리고 자조모임에서 여러분들이 얻어 갈 수 있는 것에 대해 소개드립니다. 5. 모임원 극복사례 공유 (40분) : 경계선 인격장애와 우울증을 극복 중인 두 분을 모셔 두 분의 극복 스토리를 공유합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 극복 노하우와 용기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6. 정신과 전문의 특강 (90분) : 정서적 아픔을 겪을 때 정신과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과 그 효과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특강 1부에서는 50분간 강의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40분간 실시간 질의응답이 진행됩니다. 특강을 신청하신 분들은 행사 전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질문들을 사전에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7. 참여자간 아픔 공유 (90분) : 참여하신 분들을 5명씩 조를 나누어 소규모 자조모임을 진행합니다. 자신의 주 호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지 받는 경험을 통해 자조모임의 효과와 소속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8. 자조모임이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아픔을 공유·지지·극복 해나가는 모임입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받아들여짐'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어요. 참석하셔서 자신과 타인의 아픔을 나누고, 이야기하며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라는 위로와 소속감을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9. 위윌자조모임은 현재까지 모임 개최 70회 이상, 참여자 만족도 9/10점, 회원 수 200여명의 국내 최대 민간 자조모임입니다. 모임에는 우울증, 경계선 인격장애, 수면장애, 공황발작 등을 겪은 다양한 연령층의 모임원들이 상호 교류 및 지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위윌자조모임은 서울시 지정 공익활동단체입니다. * 행사는 선착순 40명 신청 가능하며 이후 신청 하신 분들은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합니다. 💌 쉬어가는 글 🛀 소소한 행복을 찾는 일 -에디터 DK 며칠 전 행복에 대한 짧은 강연을 봤어요. 현재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서 자연스럽게 보게 됐을까요? 강연의 핵심은 ‘성공해야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다!’ 였어요. 행복해야 건강하고, 성적이 좋고, 행복이 창의력과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었죠. 그리고 우리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소소함과 즐거움을 배제하곤 하는데, 이렇게 행복을 버리고 가는 삶과 행복을 가지고 가는 삶은 확연히 다른 결과를 준다고 해요. 저는 대학교 3학년까지 ‘오늘만 사는 사람’이었어요. 절대로 눈앞의 행복을 놓치지 않았어요.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인생에 대한 어떤 확실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흘러가는 대로 살았어요. 누가 보면 “집에 돈이 많나?”라고 했겠지만 사실 전혀 아니었어요😂. 그런데 하고 싶은 일과 목표가 생긴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좋아하는 것들을 참고 소소한 즐거움을 억눌러왔어요. 그러다 보니 가끔씩 머리가 미칠 듯이 답답하고, 젖은 양말처럼 몸이 찝찝하고, 무기력할 때가 있었어요. 강연을 본 후 적극적으로 소소한 행복을 찾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맛있는 음식, 맥주, 운동, 음악, 친구들과의 시간, 아무런 방해도 없는 혼자만의 시간, 이러한 일들을 제 목표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이죠. 그래서 어제 처음으로 혼자서 호텔에 다녀왔어요! 좋아하는 영상과 음악을 틀어두고 가만히 있으니 정말 행복했어요. 호텔을 예약하는 일이 힘들었지만(혼자 호텔을 간다는 두려움 때문에) ‘열심히 행복해야지!’라는 마음으로 해낼 수 있었어요. 구독자님을 소소하게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만약 소소한 행복을 잊고 있었다면 그 행복을 다시 찾아보면 어떨까요? 💌 27호 우울레터 피드백 우울이 A : 자존감이 낮아 항상 '이 사람이 날 진짜 좋아하나, 내가 이런 행동을 해서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지배되어 매일이 스트레스였던 시절이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무뎌졌어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몰랐는데 뉴스레터를 읽고 알게 된 것 같아요. 한참 스트레스가 심해서 우울했을 때는 제가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났어요. 많은 사람을 짧게 만나와서 아마 좋아함의 격차가 좁아질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몇 안 되는 사람을 꾸준히 보다 보니 자연스레 회복한 것 같아요. 상처에 유효기간이 없다는 말도 위로가 되었어요. 계속해서 나만 이렇게 괴로운지, 억울해도 하고 원망도 하다가 결국 화살은 저한테 돌아오더라고요.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건데 왜 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에 휩싸여 괴로웠어요.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방법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는데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에디터 DK : 상대방의 모든 말과 행동에 철렁했던 시기도 있었나요? 그랬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뎌졌다는 의미가 상처는 계속 받고 있다는 뜻으로 느껴져서 더욱 슬퍼요. 상처의 유효기간을 다룬 글이 위로가 되어서 다행이에요. 그렇지만 현재 많이 괴로워하시는 것 같아서 제 마음이 좋지 않네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28호 우울레터 피드백 우울이 B : 음식과 우울함 사이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글이 신기했어요. 특히 음식을 먹거나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같이 적혀있어서 더 눈이 갔던 거 같아요. 그리고 인터뷰 내용이 긴 만큼 정말 꼼꼼히 읽어본 거 같아요. 저와는 다른 삶을 사셨지만 그럼에도 유현님한테서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아직 제가 실천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요. 에디터 DK : 맞아요. 저는 신체 건강 뿐만 아니라 마음건강을 위해서라도 좋은 음식을 먹어보려고 해요! 그리고 저도 유현님께 배울 부분이 정말 많았어요. 또한 실천하는 일은 항상 어렵다고 느끼지만 저는 유현님의 말씀 덕분에 용기가 생겼어요 :) ☕ 에디터와 인터뷰를 하거나 개인 사연을 공유할 우울이를 찾습니다! ‘어바웃우울’ 뉴스레터에 구독자님과의 인터뷰나 사연을 담고 있어요! 우울이들이 힘든 사연을 다른 우울이들과 나누고, 서로 위로와 공감을 주면 좋겠네요😊. 인터뷰 내용과 사연은 우울레터에 게재되며,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 💭 특별히 궁금한 정신건강이나 심리학 분야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뉴스레터 피드백도 환영입니다😊 우울레터 에디터와 대화를 하고 싶은 우울이가 있다면 뉴스레터 피드백에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 주변 우울이에게 저희를 소개해주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전달해주세요 :) 문의 aboutwoowool@gmail.com |
예담이가 전달하는 따뜻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