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에 대한 오해 6가지

2021. 7. 25.

🧐 우울증에 대한 오해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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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레터 #29

안녕하세요, 우울이 여러분!

오늘도 레터를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

요즘은 잘 지내시나요?

코로나가 잠잠해지지 않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마음 건강도 조심하세요🙏

👦에디터 DK가 전합니다.

💭 우울증에 대한 오해 6가지

1. 우울증은 우울하고 슬픈 감정만 느끼는 것이 아니에요. 감정 변화와 즐거운 감정의 소실과 더불어, 식사 문제, 수면장애, 피로, 죄책감, 집중력 저하, 자살 사고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해요.

2. 우울증은 하나의 원인에 의하여 생기지 않아요. 어떤 심각한 사건, 신체질환, 약의 부작용 등에 의하여 생기거나, 심지어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3. 우울증은 몸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겨서 뇌에도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현상일 뿐이에요. 마치 호흡기를 통해 산소 공급이 어려워진 원인이 세균 감염일 수도 있고 천식일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것은 모두 호흡곤란인 것과 비슷해요.

4. 우울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도움 없이 우울증을 해결해야 한다고 믿어요. 자신의 ‘노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과 ‘약 의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사실은 정도가 심하면 전문 치료(약물치료, 전기치료 등)가 효과적이에요.

5. 하지만 약물치료가 우울증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어요. 자신을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행동 패턴이 남아있다면,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해요.

6. 우울은 백해무익한 감정이 아니에요. 우울을 통해 적당히 실망하고, 몸의 에너지를 아끼고, 계획을 수정하여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어요!

7. 그리고 목표는 실천할 수 있을 정도(적절하게)로 세우는 게 중요해요. 적절한 빈도로 성취의 기쁨을 느끼는 과정이 반복되면 우울증에 쉽게 빠지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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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

1. TV, 서점, SNS에는 왜 실패한 이야기가 잘 보이지 않을까요? 혹시 우울이 여러분은 실패담을 찾아보신 적이 있나요?

2. 우리는 실패담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지 않아요. 실패담이 아닌 성공담을 통해 교훈을 얻고, 미래 계획을 세우고, 과거를 반성하죠.

3. 이를 증명하는 재밌는 심리학 연구가 있어요. 연구의 이름은 ‘미스터리 상자 실험’이에요.

4. 참가자에게 3개의 상자를 보여주고 2개를 선택하라고 해요. 1번 상자(80센트가 들어있음), 2번 상자(20센트가 들어있음), 3번 상자(이 상자를 뽑으면 1센트를 잃음)

5. 하지만 연구진은 실험 조작을 통해 참가자가 어떤 상자를 고르던 2번과 3번 상자를 하나씩 뽑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참가자는 ‘다음 참가자’에게 2개의 상자 중 하나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었죠.

6. 대부분의 참가자는 2번 상자(20센트)의 위치를 알려줬어요. 이게 최선일까요? 사실 3번 상자의 위치를 알려주면 다음 참가자는 돈을 잃을 필요 없이 100센트를 얻는데 말이죠!

7. 참가자들에게 “다음 사람에게 위치를 잘 알려주면 인센티브를 드릴게요!”라고 해도 2번 상자의 위치만 알려줬어요. 그리고 ‘다음 참가자’에게 어떤 상자의 위치를 알고 싶냐고 물어봐도, 앞 참가자가 딴 2번 상자의 위치를 알려 달라고 했죠.

8. 이 실험은 사람들이 실패를 알려주는 것을 싫어하고, 듣는 사람도 실패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줘요. 성공한 상자의 위치만 알려주고 듣기를 원했죠.

9. 사실은 실패에 귀를 기울여야 더 좋은 결과로 이어져요. “어떻게 하면 성공을 할까요?”가 아닌 “어떻게 하면 실패를 할까요?”라고 물어보면, 실패 요인을 제거하여 자연스럽게 성공을 할 수 있어요.

10. 그리고 실패를 하면 바로 검색하고 기록하는 게 좋아요. 세상에서 실패에 대한 기록은 오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만의 소중한 실패 저장소(=성장 기폭제)를 만드는 것이죠.

11. 누군가의 뛰어난 업적은 결국 지난 실패들을 제대로 보완한 과정의 결과물이에요. 만약 실패를 과감히 드러내고 소중한 경험으로 공유한다면?

12. 실패를 나누는 사람은 더 성장하고 공유받는 사람은 더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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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글

😶‍🌫️ 껍데기 같은 인간관계

-에디터 DK

“나 또 헤어졌어.” 오랜만에 만난 친한 동생이 저를 보자마자 이런 말을 했어요.

“오..나도 헤어졌는데😬” 저도 이별을 밝히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그 쪽으로 흘러갔죠.

“그 애는 별로였어. 좋아하려고 했는데 좋아지지가 않더라. 그래서 헤어져도 지금 타격이 1도 없어. 그냥 그전이랑 똑같아.”

“그러니까 좋지도 않은데 왜 만난 거야? 왜 맨날 헤어지는 거야?”

“나도 모르지. 요즘 계속 그래. 남자도 친구도, 막 좋은 사람이 없어.”

“그러면 제발 괜찮고 제대로 된 사람들을 만나보는 게 어때? 너가 좋아하는 연애도 다시 해보고, 술만 먹는 친구들 말고 진심으로 너를 좋아하는 친구들 말이야.”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 안 생겨. 왜 그럴까? 지금 친구들을 만나면 자기 자랑밖에 안 하고, 그 자랑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지도 않아. 재밌긴 해. 그런데 집에 오면 엄청 공허해. 그저 재밌는 게 다야.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해야 하지?”

그 말을 듣고 씁쓸해서 말문이 막혔어요. 그리고 저도 최근에 인간관계에 허무함을 느껴서 더욱 공감됐어요.

연락처를 보면 종종 연락하고 만나는 사람들 이름이 있긴 해요. 그런데 진심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보면,,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싶어요. 내가 이상한 사람들만 만난 건지, 사람들과 진지한 얘기를 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내가 이상한 사람인 건지.

친한 동생이 말한 대로 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지.. 억울한 기분마저 들어요. 이런 기분과 껍데기 같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해보려는 극복 방법은 두 가지예요. ‘숫자 포기’와 ‘상대에게 먼저 다가가보고 결정하기’

좋은 친구가 2명 밖에 없다면서 실망할 게 아니라 ‘나는 좋은 친구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저는 이 숫자가 적은 것에 대해 속상했는데, 막상 숫자를 포기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에게 먼저 다가가보려고 해요. 저의 다가가는 마음을 알아주고 저에게 다가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관계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상대가 저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거나 좋은 관계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으면 관계를 멈추는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숫자는 중요하지 않고, 그런 관계는 저에게 의미 없으니까요.

우울이 여러분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어요.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회의감에 대한 사연도 좋고, 회의감 극복 방법도 좋고, 뭐든 좋아요! 자유롭게 답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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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호 우울레터 피드백

우울이 A : 죽음을 정말 갑자기, 그리고 맥락 없이 생각해보고 바랬던 사람이었기에 이번 레터에 더 공감할 수 있었어요. 제가 가족에게 '죽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라고 말했을 때, 저는 그저 저의 힘들고 지친 마음을 그들이 인정해주기를 바란 거였어요. 근데 그때 저에게 돌아온 대답은 "그게 다가 아닌데. 인생 살다 보면 그것보다 더 큰 어려움이 있는데. 지금은 그것 밖에 안 보이겠지만 나중에는 더 큰 게 있어."였어요.

알죠. 이게 인생에서 다가 아닌 것을 제가 모를 리가 없잖아요. 산 게 저보다 많다는 이유로 제가 힘들어하고 있다는 거 자체를 부정하고 무시하는 듯한 말을 들어 더 상처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레터를 읽으면서 제가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을 듣고 가는 거 같아서 아침부터 눈물이 날 뻔했네요.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아요.

에디터 DK : “네가 많이 힘들었구나” 한 마디면 기분이 조금은 풀릴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잘 하지 못하는 말 같아요. 죽고 싶다는 말에 당황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짜증과 화를 내는 등의 반응이 대다수죠. 우울이 A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거 같아요. 저는 우울이 A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싶어요. 얼마나 힘들고 지쳤는지, 어떤 일이 그런 감정을 일으켰는지, 지금 그 일을 생각하면 어떤지. 혹시나 이 글을 보신다면 편하게 답장해 주세요😁(당연히 답장은 자유입니다!)

26호 우울레터 보러가기

💌 27호 우울레터 피드백

우울이 B : 가족 관계로 너무 속상하고 우울했던 일요일 저녁에 때마침 가족 관계에 대한 내용을 마주해서 정말 큰 위로가 됐어요. 이건 운명의 데스티니!가 아닌가, 이러면서... 메일을 보기 전에 펑펑 울다가 이 메일을 발견하고는 더 울면서 우울한 마음을 털어낼 수 있었네요. 고맙습니다.

에디터 DK : 많이 속상하신 일이 있었던 거 같네요😢. 위로가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우울이들과 주변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느끼는게 있어요. 생각보다 가족 관계 때문에 우울하고 힘든 사람이 많구나. 가끔은 억울하단 생각도 들어요. 그럼에도 ‘가족’이니까 넘어가는 경우가 많네요. 아무쪼록 앞으로도 우울이 B가 우울레터를 통해 그런 마음을 잘 털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7호 우울레터 보러가기

💌 유현님을 향한 우울이들의 따뜻한 한 마디 (28호 우울레터)

우울이 C :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것 같아요. 인터뷰를 읽어보기 전에는 옅어지는 시간..?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람? 그러고 있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공감 되고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 딱 아픔이 옅어지는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 내용 잘 읽었습니다!!

우울이 D : 회사에서 업무 중 몰래 우울레터를 읽었어요. 유현님의 인터뷰를 읽다 보니 여기가 회사인 것도 까먹은 채 눈물이 터져 나왔답니다.. 저도 지금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유현님의 우울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보고 진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유현님,, 용기내서 사연을 공유해 주시고, 지금도 많이 힘드실 텐데 희망을 놓지 않고 이겨내려고 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고마워요. 저도 힘낼게요.. 우리 같이 살아요.. 앗 또 눈물 터져요 😭😭. 이만 줄일게요..

28호 우울레터 보러가기

☕ 에디터와 인터뷰를 하거나 개인 사연을 공유할 우울이를 찾습니다!

‘어바웃우울’ 뉴스레터에 구독자님과의 인터뷰나 사연을 담고 있어요! (지난 인터뷰 보러가기)

우울이들이 힘든 사연을 다른 우울이들과 나누고, 서로 위로와 공감을 주면 좋겠네요😊.

인터뷰 내용과 사연은 우울레터에 게재되며,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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