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함을 꽁꽁 숨기고 있나요?

2021. 8. 8.

😐 우울함을 꽁꽁 숨기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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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레터 #31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잘 지내시나요? 다음 주가 벌써 광복절이에요..
시간 정말 빠르네요!

오늘은 두 번째 인터뷰를 담아봤어요!

구독자님과 대화하는 일은 항상 감동적이에요.
지금 이 레터를 읽고 계신 구독자님과도 언젠가 꼭! 😁

그리고 오늘도 레터를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
시작해볼게요 :)

👦에디터 DK가 전합니다.

💭 "다 이루어질 거예요!"

- 조각가 피그말리온👨

1. “간절히 바라면 다 이루어질 거야!”라며 용기를 주는 피그말리온 효과,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요?

2. 피그말리온 효과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했어요.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은 여인상을 만들어서 사람처럼 사랑하고, 그 마음에 감동한 아프로디테가 여인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 이야기에요.

3. 실제로 이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 한 초등학교에서 무작위로 20%의 학생을 뽑아 그 명단을 선생님에게 주면서 “이 학생들이 IQ가 높아요.”라고 했어요. 선생님은 그 학생들이 더 좋은 성과를 보일 거라고 기대했고, 실제로 8개월 후에 그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았어요.

4. 선생님의 기대가 무의식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학생들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죠. 이렇게 자신을 아껴주는 누군가의 신뢰와 기대는 자신감으로 연결돼요.

5. 반대로 중요한 사람에게 무시와 비난을 받으면, ‘나는 무능해. 부족해. 세상은 차가워.”와 같이 낮은 자존감이 깊은 뿌리를 내리고 부정적 세계관을 갖게 돼요.

6.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기대’는 ‘요구’가 아니라는 거예요. 무리한 것을 기대하며 요구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도와주고 희망을 주는 것이죠.

7.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타인에게 건강한 기대와 신뢰를 주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로 피그말리온 효과를 적용시킬 것!

8.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에요. (뻔한 말일 수 있지만) 스스로를 그대로 인정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기대·신뢰하고, 사랑해주는 건 어떨까요?

9. 내면에서 만들어내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정말 강력할 거예요!

원문 보러가기

💭 우울함을 침묵하지 마세요.

1. ‘우울한 사람 = 나약한 사람, 우울 = 성격의 결함’ 이러한 인식을 갖고 있던 적 있나요? 혹은 스스로 우울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적 있나요?

2.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남들에게, 심지어 자신에게도 숨기며 그 아픔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누군가 괜찮냐고 물어보면 미소를 띠며 부서져가는 마음은 절대 말하지 않죠.

3. “제(영상 속 강연자) 조카는 오랫동안 우울과 불안으로 수년간 싸운 끝에 생을 마감했어요. 조카와 저는 우리의 피나는 사투를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조카 소식을 듣고 좌절감, 부끄러움, 그리고 치욕스러움이 몰려왔죠.”

4. 우리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강해지는 것이 우리를 죽이고 있을 수도 있어요.

5. 우울한 감정이 생기는 게 도대체 왜 약함의 신호일까요? 감정은 우리가 인간임을 나타내요. 여러분의 감정이 어떻든 그건 지극히 당연한 거예요.

6. 감정을 거부하면 마음에 공허함을 남기며, 그 공허함을 스스로 치료할 방법(일, 성취 등)을 찾아요. 하지만 감정이 있는 우리는 타인의 도움을 통해 나아갈 수 있어요.

7. “삶은 아름답고, 가끔 엉망이고, 항상 예측 불가능하지만 정말 괜찮을 거예요. 짐이 무거워지면 당신도 도움을 청하세요.”

- Nikki Webber Allen

(침묵하는 우울이는 꼭 영상을 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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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이와의 인터뷰

😨 신입생 때 찾아온 우울증과 공황장애

(구독자님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였어요!)

에디터 DK : 안녕하세요 여름(예명)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여름 : 평범한 대학생이고 꿈이 많은 사람입니다😊.

에디터 DK : 꿈이 많다니 부러워요.. 요즘 일상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여름 : 일상에서 휴식을 챙기려고 노력해요. 문화활동, 산책, 운동을 주로 해요. 옛날에는 그러지 못했지만 요즘엔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설정하고 있어요. 쉬지 않고 미친 듯이 공부나 일을 할 때는 몸에 병이 많이 났는데, 이제는 확실히 몸도 나아졌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하게 됐어요! ‘이것만 하고 쉬면 되니까 딱 집중하자!’ 이렇게요😁.

에디터 DK : 쉬는 거 정말 중요하죠. 저도 최근에 깨달았어요. 꿈이 많으면 이루고 싶은 목표도 많을 것 같아요. 현재 목표를 이루는 과정 속에 고충이 있나요?

여름 :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중에 이루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지금보다 더 성실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에디터 DK : 공감됩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게 대단해요! 이제 본 질문을 하려고 해요. 처음 공황장애 증상을 느꼈을 때의 상황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여름 : 20살쯤 집에 있던 어느 날, 평소와 다르게 무서웠어요. 갑자기 이명과 환청이 들리고, 집에 누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면서 공포감이 밀려왔어요. 프라이팬을 들고 집안을 뒤졌는데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내가 왜 이러지?’하며 검색을 한 결과 공황장애였어요.

에디터 DK : 그 상황이 상상이 가네요. 진짜 무서웠을 것 같아요. 혹시 여름님이 공황장애인 것을 알게 된 순간의 감정은 어땠나요?

여름 : ‘나 지금 힘들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 검열이 심해서 제가 많이 힘든 상태인 것을 빨리 알 수 있었어요. 이런 면에서 자기 검열이 좋긴 하지만 압박이나 강박처럼 안 좋은 점으로 다가올 때도 있네요.

에디터 DK : 그렇죠. 자기 검열이나 자기 객관화는 장단점이 명확한 거 같아요. 여름님이 사연을 적어주실 때 20살에 우울증을 짧게 겪고, 약으로 버티고, 그 다음 공황장애가 왔다고 해주셨어요. 우울증을 겪었던 20살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여름 : 생활 자체가 매우 불안했던 시기였어요. 대인 관계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면서 자기 검열을 심하게 했어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날 싫어할 거야. 나를 불편해할 거야.’ 이런 생각을 하고, 깊은 우울감에 빠졌어요. 평소와 같으면 금방 우울감이 사라졌을 텐데 그러지 않았어요. ‘아 살기 싫다. 나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마땅한 사람이다.’라는 생각도 들고, 숨이 조이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병원에 찾아갔어요. 이상함을 느끼고 한 달도 채 안 돼서 내방한 것 같아요. 병원이 저의 최선의 선택이었죠. 약을 먹고 많이 나아졌고 의사 선생님도 저의 얘기를 잘 들어주셨어요. 그때 제가 우울증인 것을 받아들였어요. 다행히 약을 오래 먹지 않고 나을 수 있었어요.

에디터 DK : 병원에 빨리 갔던 게 좋은 선택이었네요! 우울증 치료의 모범적인 케이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괜찮으셔서 다행입니다. 또 사연 내용 중에 ‘많은 사람들이 공황이나 우울에 부정적인 것 같다.’라고 적어주셨는데 이것을 느끼게 된 계기가 있나요?

여름 : 우울증은 누구한테나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인데, 사람들은 우울증을 너무 심각하고 부정적으로 다루는 것 같아요. 주변에 이런 친구도 있었어요. “썸남이 우울증이 있대. 앞으로 나한테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그리고 헤어진 후, “그 썸남은 역시 우울증 때문에 많이 예민했던 거 같아. 앞으로는 정신병 있는 사람이랑 안 만나려고” 이 얘기를 듣고 엄청 속상했어요.

에디터 DK : 맞아요. 우리나라의 우울증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느껴요. 그 친구와의 대화가 충격적이네요. 벌써 인터뷰 마지막 질문입니다!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는 우울이가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여름 : 약간은 조심스럽지만, 애초에 저와 같은 불안을 겪는 분들은 어디선가 상처를 받았을 거예요. 여러분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기에 상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병이 났을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따뜻한 사람이고, 그런 사람은 사랑받아야 마땅해요. 조금 더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항상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까지 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여름님에게 따뜻한 한 마디 하기

🎵에디터 DK의 음악 추천

🍂 도망가자. 그리고 다시 돌아오자.

저는 선우정아님의 '도망가자'란 곡을 정말 좋아해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곡이죠. 곡 안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내가 옆에 있을게. 마음껏 울어도 돼."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

모든 게 다 막막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이 곡을 듣고 펑펑 울었어요. 아무도 몰라줄 것 같은 제 마음을 안아줬죠.

그때는 정말 도망가고 싶었어요. 마음을 털어놓을 힘도 없고 그냥 사라지고 싶었어요.

저처럼 힘들었거나 지금 힘든 분이 계시다면 이 곡에게 기대보셨으면 좋겠어요.

도망가는 게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와요 우리.

유튜브에서 음악 듣기

💌 우울이의 진심 어린 답변

에디터 DK : 우울이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회의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회의감을 어떻게 극복하나요? 혹은 어떻게 극복하고 싶나요?

우울이 A : 제가 먼저 안부를 물어야 그들에게 답변이 오고, 그들이 먼저 나에게 안부를 물어보지 않아서 회의감을 느끼고 속상해요. 친구 수에 대해 좀 집착하는 면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 수에 집착하지 않기를 실천하고 싶어요.

우울이 B : 저는 나름대로 친하고 아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생각보다 저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 때..? 조금 회의감을 느끼는 거 같아요. 예전에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많이 속상해 하고 나와 마음이 같지 않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예전처럼 정을 주고 싶지 않아서 사이가 어색해졌던 거 같아요. 요즘은 그런 사람이 있으면 속은 상하지만 굳이 그 연에 매달리려고 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 적고 보니 달라진 게 별로 없는 거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거 아닐까요😊.

에디터 DK : 두 분 모두 마음의 크기가 서로 다를 때 속상함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상대의 온도가 우리의 온도와 똑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속상할 일도 없고, 회의감도 안 들고, 집착도 안 생기고, 정말 편할 것 같아요..

저는 인간관계 회의감을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극복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을 갖고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과 생각 없이 만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의 행동을 견제하고 연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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