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익명 고민과 익명의 힐링 멘토분이 남겨주신 답변의 일부를 전달드릴게요 📜
📮 콩콩님의 고민: 저는 전문직 시험 준비중입니다. 이제 곧 서른이 되는데 여태까지 이룬 것도 없고 부모님 그늘 아래서 이렇게 지내는 생활이 계속되다 보니 막막하고 착잡하네요. 회사생활을 조금 하다가 전문직 준비하겠다고 그만두고 나와 제대로 안하고 허송세월 보내다가 작년에 건강이 안좋아져서 병원신세를 지고 나와서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면서도 치료약 부작용이나 코로나로 고생하고 그 이후로 체력이 바닥난 후에 몇개월 째 돌아오질 않네요. 그래도 부모님과는 잘 지냈습니다. 집안일도 도와드리고 일부러 농담도 많이 하고 웃으면서 지냈어요. 원래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몸이 자주 아프긴 한데, 최근들어서 체력이 너무 달리는 느낌이고 체력이 안되다 보니까 별거 아닌 일에도 혼자 짜증이 나더라구요. 한 일주일 그렇게 참다가 엄마한테 요즘 체력이 많이 달려서 짜증이 자꾸 난다고 했는데, 엄마는 하는 것도 없는데 왜 맨날 그러냐고 했습니다. 듣고 욱하긴 했지만 화내진 않았습니다. 원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란 걸 알고 있으니까요. 그 날은 제가 공부를 좀 일찍 마치고 빨리 누워서 쉬고 있었는데요. 밤에 아빠랑 제 얘기를 하더라구요. 아빠한테 제가 아무것도 안하고 저러고 있는데 나도 뭐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뒀다 하면서요. 그냥 좀 그랬네요. 아프든 말든 일단 무조건 나가서 시간 다 채우고 집에 와야겠다 생각도 들고. 집안일을 도와주고 웃으면서 얘기하고 이런 거보다 그냥 공부만 죽어라 해서 얼른 합격하는 게 더 좋은가보다 싶기도 하구요. 원래 그렇게 생각하긴 했는데 더 확 와닿는 느낌이었습니다. 힘이 좀 남아있다면 늘 그래왔듯 조금 꿍해있다가 넘어갔겠지만 그럴 힘도 의지도 없네요. 그 이후로 계속 필요한 말 외에는 아무 말도 안하고 집에 있을 때는 늘 방문을 닫고 방에만 있습니다. 이걸 풀어야 하는 건지 이대로 지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평소에도 대화하면 자주 상처받고 욱하고 했습니다. 짜증낼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잘 넘겼어요. 근데 정말로 잘 모르겠네요. 정말 사랑하고 좋지만 대화하면 저는 늘 상처받고 감정쓰레기통이 된 기분이 자주 들었어요. 나한테라도 이렇게 풀어야지 하면서 들어주고 나라도 좋게 잘 넘기고 웃으며 대화해야지 하고 지내왔습니다. 근데 지치네요. 이런 거에 상처받고 싫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늘 쓸데없이 예민하다는 얘기만 듣고 변하는 건 없었어요. 잘 모르겠습니다. 풀고 싶다가도 하는 것도 없는데 왜 그러냐는 말이 계속 떠오르고 예전에 상처받았던 것들도 떠오르고 그래서 그냥 말하기가 싫어요. 보기도 싫고 방 안으로 들어오는 목소리, 티비소리 전부 싫어서 유튜브 켜놓고 지내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 익명의 힐링 멘토: 저도 오랫동안 공부를 해봤습니다. 큰 시험을 위해 오래 달려보지 않은 분들은 이해해주기 힘든 시기와 감정들이 있어요. 남들이 보기에 앉아만 있으면 되는데 왜- 라든지, 니가 시간조절을 할 수 있지 않냐, 할 때 하고 쉴 때 쉴 수 있지 않냐라든지- 혹은 공부와 단조로움과 실패와 좌절, 기타 온갖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도 예민하다 라는 말로 일축되어 나의 상태가 단정지어진다든지- 가까운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상처를 가지게 되셔서 많이 힘드시겠네요 저는 가족이건 친한 친구건- 제가 공부할 때 신경쓰이거나 상처받는 것들은 좀 피했습니다. 매일매일 공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나의 몸과 마음을 컨트롤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저는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아서, 외부 방해요인들을 제거하는 방식을 기본적으로 사용했어요. 방에서 유투브 켜놓고 좀 지내보아도 괜찮아요 부모님과 조금 거리를 두어도 괜찮아요 가족이나 친한 친구거나 - 다른 사람들이 모든 부분에서 나와 같다거나 이해해줄 수는 없으니까요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다양한 방법을 써보시고, 하시는 공부에 전념하시게 되길,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요.
❣️ 익명의 힐링 멘토는 구독자님과 동일한 익명의 구독자님이시랍니다. 살아가면서 모두가 언젠가 한 번 이상은, 힘든 순간을 경험하죠. 그렇기에 여러분의 삶은, 누군가에겐 먼저 시행착오를 겪고 이겨낸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 내 인생 고민의 답은 물론 나자신만이 찾아낼 수 있어요.
다만 그 과정에서 비슷한 고민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혹은 내가 어떻게 그런 고민을 해결해냈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분들은, 언제든지 힐링 커뮤니티로 오셔서 여러분 인생의 영감을 나누어주세요! 🙋♀️ |